'납품비리' 농협임원 곧 소환 ‥ 검찰

서울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20일 대선 전자개표기 사업자인 관우정보기술이 농협중앙회의 정보인식기 납품업체로 선정된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 A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고위 임원 현모씨를 조만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지난 18일 관우정보기술이 농협 정보인식기 납품업체로 선정되기 직전 로비스트인 오모씨(64·구속)가 관우정보기술 대표 류재화씨(구속)와 함께 농협중앙회 고위 간부인 현씨를 찾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현씨가 구여권 실세의원 A씨로부터 관우정보기술이 정보인식기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로비스트 오씨를 소개받은 뒤 관우측의 납품을 성사시켰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선 전자개표기 사업자 입찰 과정에서 관우정보기술측이 입찰공고 이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위 간부와도 접촉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검찰은 이 간부가 입찰공고 이전에 사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한 시연회에 참석해 관우정보기술 대표인 류씨에게 낙찰방법 등을 알려줬으며 이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