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개서만으로 사원 뽑는다 .. 이랜드, 학력.성별등 기재 안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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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파일 2MB 분량으로 자신의 역량을 모두 표현하라.'
패션·유통종합기업인 이랜드가 채용시 회사 소정 양식의 입사지원서를 받지 않고 지원자 마음대로 만든 자기소개서만 받아 1차 합격자를 정하기로 했다.
자기소개서는 정해진 틀이 없는 만큼 출신학교나 나이 성별 등 이력서에 꼭 들어가야 하는 항목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것.
따라서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빼놓아도 된다.
조건이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2MB 이내의 컴퓨터 파일로 보내야 한다는 것뿐이다.
이랜드는 자기소개서만으로 1차 합격자를 추려 곧바로 면접을 치르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일정한 틀에 맞춰 자신의 모든 재능을 표현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되고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이같은 채용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원자들은 기업들이 프레젠테이션용으로 활용하는 파워포인트 파일을 사용해도 되느냐는 문의를 해오고 있어 자기소개서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랜드는 7개 부문에 걸쳐 1백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자기소개서는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www.eland.co.kr)를 통해 보내면 된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