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골프] "평화와 고요…" 코스마다 도전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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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인구 3백50만명의 작은 도시국가다.
하지만 국가경쟁력은 주변 국가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싱가포르는 우선 동남아시아 무역과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
관광지로서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요리와 쇼핑의 천국으로 전세계 관광객의 각광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는 연평균 섭씨 23~30도로 기온의 변화가 적다.
특히 겨울엔 한국의 늦여름 정도 날씨를 유지, 관광과 운동에 적당하다.
싱가포르 남쪽에 위치한 센토사섬은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종합휴양지다.
센토사는 '평화와 고요'라는 의미.이 섬에 위치한 센토사 골프클럽은 정교한 코스설계와 잘 정비된 부대시설, 친절한 직원 등 삼박자를 갖추고 있다.
흠이라면 그린피가 다소 비싸다는 점.
비회원이 개인 자격으로 라운드를 할 경우 18홀 기준으로 주중엔 미화 1백60달러, 주말엔 1백80달러를 내야 한다.
이 클럽의 탄종 코스(18홀 파72)는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자 프랭크 패닉이 설계했다.
1993년 4억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천7백억원)를 들여 클럽하우스를 새로 짓고 코스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이 코스에 위치한 대부분의 홀은 협곡이나 워터 해저드를 끼고 있어 도전적이고 지능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그러나 스코어에만 매달릴 일은 아니다.
눈을 들면 다가오는 매혹적인 주변 풍광은 골프 이외의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라운드 중에 마주치는 각종 동물들과 아름다운 꽃, 팜트리로 둘러싸인 연못, 멀리 보이는 남중국해의 푸른 물결 등은 생활의 스트레스를 일순간에 사라지게 한다.
세라퐁 코스(18홀 파72)는 로날드 프림 디자인그룹에 의해 설계됐다.
지난 82년 오픈했으며 88년에는 던힐컵 국제대회를 개최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코스다.
잘 다듬어진 그린과 빽빽한 정글에 둘러싸인 듯한 페어웨이, 만만치 않은 워터 해저드 등은 골퍼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골프가 끝난 뒤에는 주변 볼거리도 찾아 나설 만하다.
나비공원과 곤충박물관에서는 대형 우리 안에서 자유롭게 서식하는 2천5백여 마리의 나비와 4천여 종의 박제 곤충을 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공중에서 바라보는 싱가포르 시내 전경도 일품이다.
케이블카 요금은 8.5싱가포르 달러.
싱가포르의 상징인 37m 높이의 멀라이언 동상이나 세계에서 가장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싱가포르 동물원 등에도 가볼 만하다.
동물원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40종을 포함한 2백40여종 2천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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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가 비싼데 비해 캐디피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18홀당 미화 25달러 수준이다.
2인용 전동카트는 라운드당 25달러에 빌릴 수 있다.
샹그리라 센토사 리조트호텔에서는 사이클, 조깅, 비치 발리볼, 암벽등반 등을 즐길 수 있다.
센토사 골프패키지로는 하나투어(02-3210-0006)가 11월19일부터 5일 일정으로 실시하는 '하나투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백25만원으로 3라운드 경기를 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