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노 심포지엄] (인터뷰) 준 리 <美 항공우주국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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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나노기술(NT)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다른 국가와의 협력 방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미국은 독자적으로 모든 연구를 수행할 역량을 갖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 대만 싱가포르 등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준 리 박사는 "한국이 NT 정보기술(IT) 등 분야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선 국가간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기술을 얻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리 박사는 또 "한국은 모든 NT 분야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몇몇 분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비교적 평이한 기술 개발은 중국 등에 맡기고 핵심 기술의 개발에만 주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효율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해선 정보 공유만큼 중요한게 없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심포지엄과 같은 국제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 전문가는 물론 정부 관계자까지 심포지엄에 참석해 발표하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이 머지 않아 많은 연구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오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NT IT 바이오기술(BT)이 모두 필요합니다. 앞으로 이같은 융합기술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 속속 선보일 것입니다."
리 박사는 "한국이 우수한 IT 역량을 효과적으로 NT에 접목시키면 융합기술 시대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