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챔프 세리 "2연패 쏜다" .. CJ나인브릿지클래식 3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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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미국LPGA투어 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백25만달러)이 31일부터 3일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길이 6천2백62야드)에서 열린다.
커트없이 치러지는 이 대회 출전선수는 미LPGA투어 상금랭킹 50위내 선수와 국내 상금순위 상위 12명,초청선수 7명 등 모두 69명이다.
그중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단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지난주 남자대회인 SBS최강전에서 10위에 올라 자신감에 차있는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일한 언더파스코어(3언더파 2백13타)로 초대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이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캐리 웹(호주),줄리 잉스터(미국)등 투어 강호들이 불참하는 점도 박세리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박세리는 현재 소렌스탐에게 35만9천달러 차이로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상금 22만5천달러)할 경우 차이는 13만4천달러로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박세리로서는 올시즌 남은 3개 대회의 성적에 따라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노릴 수도 있게 된다.
박세리의 우승을 견제할 선수로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 한희원(25·휠라코리아) 김미현(26·KTF) 박희정(23·CJ) 강수연(27·아스트라) 등 한국선수들이 꼽힌다.
또 일본 무대에서 올해 4승을 거둔 이지희(24·LG화재)와 '베테랑' 구옥희(47)도 복병이다.
여기에 내년 미LPGA투어 시드를 확보한 송아리(17),아마추어 '장타 소녀' 미셸 위(14)도 고국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거리다.
주최측은 갤러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첫날 박세리와 미셸 위를 같은 조로 편성할 가능성이 높아 박세리-미셸 위의 장타대결은 또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외국선수들은 올해 각 3승,2승을 올린 캔디 쿵(대만)과 레이철 테스키(호주)를 비롯해 지난해 2,3위를 한 카린 코크(스웨덴),로리 케인(캐나다)과 바리 맥카이(스코틀랜드),로라 디아스(미국),로라 데이비스(영국),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로레나 오초아(멕시코),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 등이 우승다툼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기간 날씨는 화창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바람'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1,2라운드에서 서있기조차 힘들 정도의 강풍과 추위로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