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부동산 종합대책] 증권주 실망 컸나?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9일 오전 강세를 보이던 증권주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일제히 돌아섰다. 이번 대책으로 증시로의 자금 신규 유입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증권 주가가 3.23% 급락한 것을 비롯 대신증권 대우증권이 2.26%와 2.70% 떨어졌다. 굿모닝신한증권 LG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날 정부의 대책인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증권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주의 경우 증시자금 유입 기대감보다는 증권사간 수수료 인하 경쟁과 거래대금 위축 등 영업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현대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에서 증시로 시중부동자금이 옮겨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입을 수 있지만 수수료 인하경쟁이나 거래대금 위축 등으로 증시주변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향후 증권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백운 팀장은 "수수료 인하 경쟁과 악화된 수급, 줄어든 거래량 등이 특히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주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