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강신회 회장 추대까지] 손회장 중도사퇴 상처 조기봉합

재계가 우여곡절 끝에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추대한 것은 손길승 회장의 사퇴에 따른 상처를 서둘러 봉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계는 당초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전경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건희 삼성,구본무 LG,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빅3' 중 한명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들 회장은 '본업 주력'을 이유로 회장직 맡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손길승 회장은 중도하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주요 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빅3 외의 다른 오너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대안론이 나왔지만 적임자를 찾기가 여의치 않았다. 전경련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안도 거론됐지만 손길승 회장 등 일부 회원사들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행체제로는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경련 회장직이 공석일 때는 부회장 중에서 연장자순에 따라 회장직을 대행한다는 규정에 근거,최연장자인 강신호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됐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