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 외국인 집중매수 급등

LG건설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였다. 31일 LG건설 주가는 9.86% 급등한 1만8천9백50원을 기록했다. ING 골드만삭스 CLSA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상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투자자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거래량도 전일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LG건설의 실적호전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인데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배당투자 메리트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LG건설이 다음달 10일부터 홍콩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선일 동원증권 연구원은 "LG건설 실적이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10월 중 주가가 하락했다"며 "그동안 주식을 팔아온 외국인이 다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초 2만원대였던 LG건설 주가는 최근 1만7천원까지 밀려났고 외국인 지분율도 9월말 38%대에서 35%선으로 낮아졌다. 한편 대우증권은 LG건설의 실적호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LG필립스LCD 파주공장 건설 등 차별화된 성장성을 감안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4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안정대책이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