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술경쟁력이다] 신기술실용화 유공자 : 황규언 동화약품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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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탑산업훈장 : 황규언 동화약품 부회장 ]
동화약품공업은 고종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한 1897년에 설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업체이자 제약회사다.
대표 제품인 '활명수'(1백6년)는 국내 최장수 의약품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고 동화약품의 브랜드 '부채표'는 최초의 등록상표로 등재돼 있다.
이번에 동탑 산업훈장을 받는 황규언 동화약품 부회장은 간암치료제인 '밀리칸주' 개발을 총괄 지휘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국내 신약 3호인 방사성 간암치료제 '밀리칸주'는 활명수에 이은 동화약품의 두 번째 신약.
지금까지 유효율 87.3%에 달하는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외과 수술 없이 암 부위에 직접 주사함으로써 신속히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제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87년 정부로부터 KGMP(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적합업소로 지정된 동화약품은 이번 '밀리칸주' 개발로 '세계 일류상품 인증서'를 획득했고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국경제신문사가 제정한 '다산기술상'을 비롯 '한국신약개발 대상','산학협동연구 국무총리상','동암약의상','과학기술포장' 등 수상경력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황 부회장은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신약개발 연구에 일로매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골다공증 치료제,항생제,항바이러스제 등 3개 분야에 국내 최고 제약회사로서의 연구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의 자본금은 2백79억원,종업원은 모두 8백10명이며 지난해 1천3백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제품으로는 △소화제 '까스활명수' △감기약 '판콜' △상처치료제 '후시딘' △비타민C드링크 '비타천플러스' △배탈·설사 치료제 '락테올' △간장약 '헬민' 등 일반의약품과 △소염제 '록소닌' △항생제 '세프메타존' △'셀렉시드' △고지혈증치료제 '심바틴' 등 전문의약품이 있다.
원료 의약품으로는 트리메토프림 암브록솔 세프트리악손 등 30여종을 생산,국내 공급은 물론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제약 본고장인 유럽에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