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김대섭 (1) 최근 스윙의 흐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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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6월30일생 프로입문;2001년10월 우승;프로대회 4승 수상;2002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신인상,2002년 골프라이터스협회 최우수선수상 소속:성균관대 경기지도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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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1년동안 스윙을 바꿔왔다.
거의 전체적인 스윙 이미지를 모두 바꾸고 있다.
이 지면을 통해 내 스윙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이 어쩌면 아마추어들에게 무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스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에 나는 스윙하면 머리를 들지 않고 하체를 고정시킨 채 볼 뒤쪽을 보면서 치는 걸로 이해했다.
특히 감각적으로 볼을 치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 왼발에 체중을 더 싣고 백스윙은 스리쿼터형으로 작게 하면서 볼을 위에서 아래로 박아치는 형태로 임팩트했다.
물론 이 스윙으로 우승을 하기도 했지만 몸에 많은 무리가 왔다.
게다가 거리가 너무 안나 이 스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지금은 스윙 이미지가 거의 모두 바뀌었다.
우선 백스윙을 할때 60대 40 정도로 왼발에 체중을 더 실었으나 완전히 반대로 오른발쪽에 60을 둔다.
즉 오른발을 축으로 백스윙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왼발을 축으로 백스윙할 때는 역피봇현상(Reverse pivot:체중이 왼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곤 했다.
이로 인해 틀어진 스윙궤도를 복구하기 위해 다시 스윙을 변형시키는 문제점이 많았다.
오른쪽에 체중을 더 실은 채 스윙을 하면서 볼을 위에서 내려치는 게 아니라 볼 뒤에서 치는 이미지로 전환했다.
처음에 스윙을 바꾸고 나서 잘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돼 몸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리도 더 나고 볼의 방향성도 좋아져 매우 만족하고 있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