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게임 스트레스 한방에 날린다..'카르마온라인' 남성에 폭발적 인기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등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던 1인칭 슈팅게임(FPS)이 최근 인기절정을 누리고 있다. 게임 공간을 헤집고 다니며 몬스터(괴물)이나 상대방을 총으로 쏴 제거하는 슈팅게임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만점이다. 최근들어 FPS게임도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총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남성 게이머의 취향에 맞는 정통 슈팅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는 아바타 슈팅게임이 등장,어린이와 여성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제 슈팅게임도 입맛에 맞게 가려할 수 있게 됐다. ◆정통 FPS,남성 게이머를 잡아라 국내 게이머들에게 1인칭 슈팅게임 열풍을 몰고온 주역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넷마블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카르마온라인'이다. 지난해말 선보인 이 게임은 기대밖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동시접속자수가 한때 8만명을 넘어서면서 FPS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카르마온라인은 3인칭과 1인칭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3차원 1인칭 슈팅 온라인게임으로 다양한 시점이 가능하다. 모션캡처를 통해 캐릭터의 움직임도 한층 부드럽고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바이탈싸인'은 1인칭 슈팅게임 붐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채널조이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서비스한다. 지난 24일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저사양의 PC에서도 화려한 그래픽이 구현된다. 단순한 슈팅 외에 로켓점프와 가속점프 시스템을 채용,전략적 재미와 액션을 강조했다. 네오위즈가 연말께 공개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인 히트프로젝트는 사실감과 액션을 유지하면서도 롤플레잉게임(RPG)이 갖고 있는 레벨 스킬 계급 등 캐릭터 성장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그래픽을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아바타 슈팅게임이 뜬다 슈팅게임은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잔인한 전투장면이 자주 등장,어린이와 여성 게이머들보다 남성들에게 인기다. 실제 대부분의 FPS게임은 남성 유저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래서 'FPS=남성 게임'이란 등식이 따라붙기 일쑤다. 이앤티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팡팡테리블'은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의 유저 중 30%가 여성이다. 게임 배경은 무지개 언덕,버섯마을 등 밝고 동화같은 느낌을 준다. 또 자신의 캐릭터를 치장하고 키우는 재미가 있어 치장욕구가 강한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팡팡테리블 유저인 김유미씨(22)는 "FPS게임을 하다 보면 너무 잔인해서 게임 도중 눈을 감아버릴 때가 많았는데 팡팡테리블은 스포츠게임을 즐기는 것 같아 부담감 없어 좋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