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혁신기업] 정수기 : 올 보급률 30%…시장규모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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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질(質)에 국민적 관심이 증대되면서 정수기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의 '2000년 가구 소비실태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2인 이상 비농어가를 대상으로 할때 정수기 보유율은 15.8%를 나타냈다.
그러나 2003년 현재 정수기 업계가 추정하는 보급률은 30%에 이른다.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는 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가입 회사수를 감안해 추정할때 80여개 회사가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에서도 웅진코웨이개발과 청호나이스가 각각 1위 및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정수기의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잡으면 9천8백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수기 분야에서는 시장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없다.
그러나 업계 추정으로 올해 시장 규모는 1조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기 시장이 팽창하면서 판매 방식이 달라졌다.
정수기 업체들은 주로 방문판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으나,1998년 웅진코웨이개발이 일정한 월 사용료를 받는 '렌털 정수기'를 판매하면서 정수기 수요층이 한층 더 두텁게 됐다.
청호나이스도 렌털 정수기 개념을 도입하는등 정수기 업계에서 '렌털제'가 급속히 확산됐다.
정수기 부품중에선 필터가 중요하며 사용하는 필터의 종류나 기능에 따라 정수기 종류가 나누어지기도 한다.
이중 역삼투압방식은 아주 미세한 구멍들이 일정하게 뚫려있는 인공 삼투막 필터(멤브레인 필터)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식물이 물을 흡수하는 삼투압을 응용한 방식으로 펌프로 압력을 가하여 분자량이 작은 순수한 물과 용존 산소 및 소량의 미네랄만 남게 된다.
웅진코웨이개발과 청호나이스 등 국내의 대표적인 정수기 회사들이 이 방식을 선호해왔다.
중공사막방식은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실 형태의 구조를 가진 필터로 여과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미세한 기공을 통해 자연상태 수압을 이용해 정수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설치가 간단하고 원가절감 효과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정수기 업계에 최근들어 새로 진입하는 업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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