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10배 높인다 .. 지수기준 상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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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6선인 코스닥지수를 460선으로 10배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고위관계자는 4일 "현재 코스닥지수는 단위가 너무 낮아 지수로서의 변별력을 잃었다"면서 "지수 산출 기준이 되는 기준지수(96년 7월1일 기준)를 현행 100에서 1,000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0년대 중반 이후 만들어진 세계 주요 거래소의 지수는 대부분 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은 내년 2월부터 선보일 초우량기업 30개의 '코스닥스타지수'(가칭)의 기준주가를 1,000(2003년 1월2일 기준)으로 설정한 만큼 스타지수와 종합지수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도 기준지수의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스닥시장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장체질 등 본질적인 변화없이 '지수 인플레'만 유발시킨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 등 지수를 실제로 활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현재 지수의 낮은 변별력과 스타지수와의 괴리 심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지수조정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본질적인 변화와 기준지수의 설정문제는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수가 시장 움직임을 나타내주는 사후 결과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 입장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수치로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