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상한가 2만8750원 .. 소버린 투자수익 209%

SK㈜가 4일 가격제한폭인 2만8천7백50원으로 뛰었다. 지난 3월과 4월에 지분 14.99%(1천9백2만8천주)를 매집한 소버린의 평균 매입단가는 9천2백93원이다. 소버린은 이로써 2백9.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3천5백억원을 넘게 벌었다. 증권사들은 SK의 주가가 최소한 3만원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버린이 현재의 경영진을 계속 견제한다는 전제아래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분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4일에도 SK네트웍스가 해외에 파킹해 둔 지분을 동원 하나 미래에셋증권 등에 넘기며 우호지분화했다는 소식이 앞으로 소버린과의 표대결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급등했다. 지분경쟁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소버린의 수익률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의 취약한 지분구조를 이용해 소버린이 적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국내 기관은 반대로 주식을 팔았고 또 저가에 사지도 못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SK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앞으로 SK그룹 전체를 놓고 지분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주가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