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화끈한' 기술적 반등 .. 증자발표후 연일 급락

증자 발표후 이틀간 20%나 폭락했던 LG카드 주가가 4일 14% 이상 급반등,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날 반등에 대해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자산 부실이 이어지는데다 3분기 대규모 적자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금융팀장은 "LG카드의 1개월 이상 실질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지난 6월말 28.8%에서 9월말에는 32.4%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LG카드의 발행주식수는 현재 1억1천9백1만주에서 1억5천6백1만주로 31% 증가한다. 또 하반기에 발행된 후순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3천1백20만주가 신규 발행돼 발행주식수는 지금보다 57% 늘어난다. 여기에다 추가 증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만큼 물량 부담은 더 커질 수도 있다. 반면 증자의 부정적 효과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LG카드가 증자를 무리없이 마무리하면 향후 영업기반이 되는 카드자산을 무리하게 축소할 필요성이 적어진다고 평가했다. LG카드가 오는 12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외국인 투자자와의 전략적 자본제휴가 용이하게 정관을 수정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의 새 파트너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