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價 16개월만에 800 회복 ‥ 외국인 1700억 매수

종합주가지수가 1년4개월 만에 800선에 안착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45포인트(1.19%) 오른 805.51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9일(801.99) 이후 16개월 만에 800선에 올라섰다. 이에 반해 코스닥지수는 0.23포인트(0.50%) 하락한 46.00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주식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1천7백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섰다. SK텔레콤 한국전력 KT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고르게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이 속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800선 돌파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직전 고점 돌파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3년물) 금리는 장기채 발행 증가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4.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1일(4.75%) 이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또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60전 내린 1천1백82원50전에 마감됐다.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9엔대로 내린 데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해 원화환율은 장중 내내 내림세를 보였다. 양준영ㆍ안재석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