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호전 ‥ 순손실 2324억 줄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ㆍ운영하고 있는 공기업들의 2002년 경영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5일 전국 2백85개 공기업의 2002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손실이 4억원으로 2001년 대비 2천3백24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방 공기업들은 2002년 중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돼 부채비율은 직전연도 62.2%에서 56.1%로 6.1%포인트 낮아졌다. 행자부는 건설비용이 많이 투입된 지하철과 지역주민 의료복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의료원 37곳의 당기순손실(9천7백59억원)을 감안하면 나머지 지방공기업 2백48곳은 9천7백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성격별 순이익 규모는 공영개발 5천3백62억원, 상수도 2천4백65억원, 도시개발 1천5백62억원, 지역개발기금 8백50억원 등이다. 반면 지하철 8천9백67억원을 비롯해 의료원(7백90억원) 하수도(4백2억원) 시설관리(1백22억원) 등은 적자를 냈다. 행자부 정헌율 공기업과장은 "건설경기 호조로 미매각 토지가 많이 팔린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