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신입생유치 총력전 .. 경상대·인하대 등 고교돌며 입시설명회

지방대가 수능시험이 끝나자 신입생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총장이 직접 입학설명회에 나서는가 하면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대학도 있다. 지방대가 이같이 뛰는 것은 학생 모집이 어려워 생존을 위협받고 있기 대문이다. 지방대의 학생 미충원율은 지난 2000학년도에 4%로 높아지기 시작해 올해 무려 12.3%까지 치솟았다. ◆눈길 끄는 입학설명회=강원대 박용수 총장은 6일 춘천 두산콘도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 직접 나섰다. 박 총장은 지난 9월에도 강릉고 춘천고 등을 찾아 특강하고 입시담당 교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강원대 관계자는 "우수학생 유치사업에 총장까지 직접 뛰어들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대는 11일 40여개 고교 교장과 3학년 진학담당 교사를 초청,해양과학대학 소속 1천t급 실습선 '새바다'호를 타고 남해안을 돌며 설명회를 갖는다. 경남대는 입시설명회에 지난달 북한 평양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인 부산의 한 공연팀을 불러 볼거리를 제공하며 창원대도 설명회에서 동아리 공연과 장기자랑 등을 선보인다. ◆장학금 및 선물 공세=청주대는 수능 2등급 이상 고득점자에게 4년간 수업료를 면제하고 월 40만∼60만원의 학비보조금을 지급한다. 인제대는 고교에서 추천받은 1백명에게 1인당 1백만원의 민족대학육성 장학금을 줄 방침이며,경일대도 수능 1등급 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을 면제하고 학기당 교재비 1백80만원을 지급한다. 나주 동신대는 수시 1학기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을 면제한 데 이어 수시 2학기 등록자 전원에게도 1인당 30만원씩 모두 7억여원의 장학금을 준다. 동명정보대는 2004학년도 신입생 2천2백명 전원에게 카메라 기능 등이 포함된 첨단 휴대폰 단말기를 시중가의 25~50%가량의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