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스키세상] '크로스 보드' 스타일 유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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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때 두루 입을 수 있는 크로스 보드(Cross Board) 스타일이 뜬다.
스키웨어와 스노보드용 복장이 뚜렷이 구분돼 나오던 2∼3년 전과 달리 최근 스포츠웨어 매장에 가면 스키와 스노보드에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이 많다.
'스노보드는 10대나 타는 것'이란 통념이 깨지면서 스노보드 이용층이 넓어진 데다 최근 불황으로 경제성 때문에 겸용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희정 제일모직 라피도 디자인실장은 "스노보드는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도 움직임이 격렬하므로 눈에 쉽게 젖지 않도록 하는 방수기능,운동으로 발생하는 땀을 잘 배출하는 투습성,추운 날씨에도 체온을 잘 유지하는 단열성 등을 잘 고려해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미연 휠라 디자인실장은 "스웨터나 재킷 등 상의는 일반 스포츠웨어를 활용하더라도 바지는 전문 제품을 입으라"고 충고한다.
넘어지거나 부딪칠 경우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스키·스노보드 복장과 용품 고르는 법을 알아본다.
■스키·보드복
스키·보드복은 반드시 입어보고 사야 한다.
입고 나서 스키 또는 보드 타는 자세를 취해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본다.
재킷은 목이나 허리 부분이 꽉 죄거나 헐겁지 않은지 살피고 넘어졌을 때 눈이 옷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소매 부분에 테이프나 끈으로 조일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고른다.
여밈은 똑딱 단추보다는 지퍼가 좋다.
넘어졌을 때 부상을 줄일 수 있고 보온성도 더 높기 때문.
리프트 티켓을 매달 수 있는 고리와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지퍼 주머니 2∼3개가 붙어있는 옷이 활동하기 좋다.
주머니는 밸크로(찍찍이) 테이프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른다.
스키장갑을 낀 채로도 열고 닫을 수 있기 때문.
바지는 무릎 부분에 절개선을 넣어 입체 재단한 것을 고른다.
착용감이 좋고 움직이기 편하다.
스노보드만 타려 한다면 스펀덱스보다 일반 패딩 소재가 좋다.
바지 길이는 부츠 굽을 고려해 살 때도 약간 굽이 있는 신발을 신은 채로 입어본다.
색상은 데크 또는 바인딩의 색상,그리고 재킷 등 전체 분위기와 맞는 것을 고른다.
진보라에 꽃분홍 등 같은 계열을 선택하거나 아예 초록과 오렌지 등 보색으로 튀는 것도 재밌다.
■장갑
의류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장갑.
장갑은 스키와 보드로 구분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스키용 장갑은 폴을 쥐는 목적으로 사용되므로 바닥에 아무런 장치가 없이 얇고 부드러운 게 낫다.
반면 스노보드용 장갑은 주로 벙어리 장갑으로 턴이나 점프 동작 등에서 바닥이나 데크에 직접 닿으므로 두텁고 튼튼해야 한다.
방수 및 보온 기능은 스키 장갑의 기본 조건.
고를 때는 봉제상태를 꼼꼼히 살펴 스키 탈 때 눈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특히 엄지와 검지 사이 갈라진 부분을 눌러보아 실밥이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좋지 않다.
손가락 끝 부분 봉제도 꼼꼼히 돼 있는지 확인한다.
안감은 땀을 잘 흡수하는 재질인지 살핀다.
■고글
설원(雪原) 자외선은 해변보다 4배나 강하다.
멋보다는 기능성을 중시해,검증된 브랜드 제품을 고른다.
가장 주의할 점 가운데 하나는 습기 방지기능.
오랫동안 착용해도 습기가 차지 않는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아무리 디자인이 훌륭해도 습기가 시야를 가리면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
디자인은 유행을 타는 화려한 형태보다 실용적이고 단순한 것을 고른다.
스키나 보드는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되고 점프 회전 등 큰 동작을 하거나 넘어지기 쉬운 운동이므로 고글 파손도 자주 일어난다.
따라서 고글의 렌즈나 다리,끈 등을 교환해주는지,애프터서비스는 잘 되는지를 확인한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