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大入 가이드] 학교별 전형요강 철저히 비교를

전국 1백99개 4년제 대학이 2004학년도 정시모집으로 25만4천30명을 모집한다. 수시 1ㆍ2학기 모집에 이은 마지막 대입 기회인 이번 정시는 모집 대학수가 지난해보다 6개 늘었지만 수시모집 증가와 수시합격자 의무 등록 등으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7천6백5명 줄어들었다. 전체 모집 예정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4.2%로 지난해(71.1%)보다 낮아졌다. 올해는 전형에 반영하는 수능 영역 수나 그 방법 등이 대학별로 또는 모집단위별로 다른 경우가 많고 교차지원도 대폭 제한되는 등 대학별로 전형 유형과 방법이 다양해져 정시모집 전형요강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선 서울대 고려대 등 67곳에서 수능시험 전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을 반영한다. 2개 영역 반영대학이 2개, 3개 영역 34개, 4개 영역 31개다. 수능성적에 가중치를 두는 곳은 경북대 부산대 연세대 중앙대 등 48곳이다. 이공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일부 제한하는 대학은 1백57개로 지난해(1백46개)보다 늘었다. 의약계열의 경우 24개 대학이 교차지원을 금지하며 25개 대학은 인문계와 자연계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만 자연계에 가산점을 주며 전계열에 대해 무조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경성대 한 곳뿐이다. 학생부 비중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외형 반영비율이 36.3%, 실질 반영비율이 8.2%로 지난해(외형 39.7%, 실질 8.6%)보다 낮아졌다. 학업성취도인 평어(수ㆍ우ㆍ미ㆍ양ㆍ가)를 반영하는 곳은 건국대 서강대 한양대 등 88개교이며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곳은 서울대 부산대 등 1백4개교다. 한국항공대 한림대 등 4곳은 평어와 석차를 함께 활용한다. 논술을 보는 대학은 25곳으로 작년보다 2곳 늘었으며 면접ㆍ구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올해 82곳으로 작년보다 무려 24개나 증가,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정시 원서접수는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일제히 실시되며 가ㆍ나ㆍ다 3개 군별 전형은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차례로 실시된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96개교로 작년 71개보다 늘어난데다 일부 대학은 모집 군을 옮기기 때문에 진학하기 원하는 대학이나 지원 모집단위가 어느 군에 속하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한편 경북대 부산대 등 5개 의대와 1개 치대가 내년에 전문대학원제도를 도입, 의ㆍ치의예과 정원이 작년보다 5백80명이나 줄어들어 올해에도 의ㆍ치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