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 샐러리맨 창업기] 이 사장의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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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사이트(X-SITE)에 들어가면 기존 PC방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 여지없이 깨진다.
자동문이 열리면서 대형 벽걸이TV가 눈에 띄고 내부 인테리어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고급카페를 연상시킨다.
중앙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숍이 들어서 있다.
흡연과 비흡연구역을 철저히 구분하고 환기시설을 꼼꼼히 배치,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이 사장은 "몇시간씩 앉아있을 고객을 생각해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수준으로 환경과 좌석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설명했다.
책상은 직접 디자인했다.
개인용품 거치대와 발걸이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책상에는 '호출벨'이 달렸다.
간단한 먹거리 주문과 PC이용을 위한 충전서비스 등이 호출만으로 간단하게 해결된다.
종업원들이 트레이(Tray)를 끌고 다니며 서비스 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여성화장실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 사장은 PC방을 '신구락부' 개념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여성,가족,커플들에게는 우대전략을 쓰고 있다.
여성과 가족 고객이 늘다보니 PC방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됐다고 이 사장은 귀띔한다.
여성과 가족 고객에겐 무조건 1시간 무료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종 이벤트로 재미를 안겨주는 것도 엑스사이트의 독특한 마케팅이다.
이용금액이 5천원을 넘으면 '경품주사위''경품추첨'등 게임을 벌이기도 한다.
빼빼로데이,수능일 등에도 항상 이벤트를 준비한다.
올 여름 바캉스시즌에는 20시간 PC방 이용과 라면 음료같은 먹거리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대박을 터뜨렸다.
바캉스철 내내 PC방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유료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점도 단골고객 유치에 효과적이다.
회원비는 2천원.회원등록과 함께 취득한 고객정보는 마케팅에 고스란히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