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반기실적] <코스닥> 금융업 '웃고' 제조업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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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종은 상반기(4∼9월) 실적이 크게 좋아진 반면 제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제조업체 가운데 알티전자 동일철강 대신정보통신 등 3개사는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9개 3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난 4천1백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백78억원과 1백67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이 중 한국캐피탈 등 금융업 5개사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백39억원과 1백45억원으로 3월 결산법인 전체 상반기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 14개사는 실물경기 부진으로 매출액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8억원)은 28% 감소했고 순이익(-8억원)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 증가율은 국제엘렉트릭코리아가 1백1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동일철강 바이넥스트 등이 뒤를 이었다.
신보캐피탈과 바이넥스트는 매출액 순이익률이 42%에 달했다.
또 알티전자 등 3개사는 흑자로 전환된 데 반해 씨앤에이치캐피탈 덴소풍성 등은 적자로 바뀌었다.
대신개발금융 바른손 선양테크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24개 6월 결산 등록법인의 1분기(7~9월)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6월 결산법인 중 제조업 17개사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0.8%,62.6% 급감했다.
금융업 6개사도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6.8% 줄고 영업이익도 96.7%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푸른상호저축은행이 6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마크로젠 예당엔터테인먼트 황금에스티 부산상호저축은행 양지사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 중 부산상호저축은행은 5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5백64%에 달했다.
황금에스티 화인텍 해룡실리콘 등이 다음으로 순이익률이 높았다.
예당엔터테인먼트와 푸드웰은 흑자전환한 반면 현주컴퓨터 티피씨메카트로닉스 한솔상호저축은행 등은 적자로 돌아섰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