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 '증자문제' 해결 급등.. 지분 인수한 동국제강 급락

동국제강이 연합철강 지분을 인수한 뒤 두 회사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동국제강은 자금부담 요인으로 급락한 반면 연합철강은 증자숙원 해결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24일 동국제강 주가는 4.03% 하락한 6천9백원으로 마감됐다. 반면 1대 주주인 동국제강이 2대 주주로부터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한 연합철강 주가는 4.51% 오른 13만9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철강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인 15만2천5백원까지 급등,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양사 주가의 상반된 움직임에 대해 단기적인 요인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두 회사 모두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주가 급락은 연합철강 지분인수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연합철강 지분인수자금 7백60억원을 포함,연합철강의 증자 참여로 단기적으로 1천억원이 넘는 자금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연합철강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로 동국제강그룹의 신용평가 상향 가능성 등이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매수'와 9천3백원으로 제시했다. 또 연합철강의 경우 1,2대 주주간 다툼이 끝났고 지난 18년동안 좌절됐던 증자가 가능하게 돼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