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품 나오게 힘껏 지원하겠다"..멜레리오 佛 콜베르委 회장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콜베르위원회가 생긴 국가입니다.한국 명품시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지요.앞으로 한국 유망 디자이너를 발굴해 프랑스 명품업체들에 소개함으로써 한국에서도 명품이 나올 수 있도록 다소나마 돕겠습니다." 프랑스 명품업체들의 권익단체인 콜베르위원회의 올리비에 멜레리오 회장(58)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콜베르위원회를 만든 것은 한국의 합법적 명품시장과 불법 모조품시장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콜베르위원회에는 패션 화장품 보석 향수 포도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69개가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최근 위조상품 제조자는 물론 소비자까지 처벌토록 하는 강력한 모조품 단속법이 제정된 데는 이 위원회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후원 아래 한국콜베르위원회가 발족됐다. 이 위원회에는 에어프랑스 샤넬 까르띠에 크리스찬디올 LVMH듀티프리 랑콤 부르조아 등 8개 프랑스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콜베르위원회에 따르면 루이뷔통 모조품의 경우 한국에서 지난 2001년엔 5만건,2002년엔 30만건이나 적발됐다. 멜레리오 회장은 콜베르위원회가 자칫 '감시단체'로만 비쳐질 것을 우려한 듯 "신진 디자이너 경연대회를 열고 학생들이 수공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지원도 한다"며 "한국에서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런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레리오 회장은 '멜레리오 디 멜레'라는 명품 보석상 집안 출신으로 지난 76년부터 다양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시계업체 루리비에SA의 대표이사와 라슈미즈라코스테 이사 등으로 재직중이고 지난해부터 콜베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