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입주 아파트 프리미엄, 예상보다 저조

서울지역 신규 입주 아파트의 실제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지역 1천7백57개 단지의 입주 연도별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입주한 지 1년이 안된 신규 입주 아파트와 1년 이상된 기존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각각 1천70만원과 1천4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한 지 1년이 안된 신규 단지의 평균 가격이 입주 1년 이상 된 아파트에 비해 고작 평당 23만원(2.2%) 정도만 비싼 셈이다. 특히 강남구와 양천구 등 일부 지역은 신규 입주단지보다 입주한 지 1년을 넘어선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히려 높았다. 반면 용산구 새 아파트의 가격이 평당 1천8백24만원으로 같은 지역내 기존 아파트(1천2백79만원)보다 42.6% 비싸 가격차가 가장 컸다. 이어 구로구 37%(1천22만원대, 7백47만원) 동대문구 31.2%(1천만원대,7백62만원) 도봉구 31%(7백90만원대,6백3만원) 강서구 27%(1천19만원대,8백5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광진구(24%)와 성북구(23%) 성동구(21%) 중랑구(20%) 등도 20% 이상의 가격차이가 났다. 이처럼 새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는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거나 한강수변과 접해 있어 신규 공급물량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 대부분이란 게 스피드뱅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양천구는 새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천57만원으로 입주 1년 이상 된 아파트(1천3백68만원)보다 오히려 22.7% 싼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1천6백37만원대,2천9만원)와 송파구(1천2백81만원대,1천5백52만원)도 새 아파트 가격이 입주 1년 이상 지난 아파트보다 각각 19%와 17%씩 저렴했다. 한편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2천2백4만원으로 입주 1년 미만 새 아파트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