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막바지 협상에 부정적 영향 미칠까 우려" ‥ 현대캐피탈 표정

대검 중수부의 압수수색이 실시된 현대캐피탈은 LG카드 사태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금융시장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진 데 대해 걱정하면서도 비교적 큰 동요없이 담담한 분위기였다. 이계안 회장은 "오늘 아침 모 일간지 만화가 현대자동차그룹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이어서 뭔가 있겠구나 예상은 했지만 막상 일을 당해보니 경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융회사는 제조업체와 달리 자본시장의 시각이 중요한데 수사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혀지더라도 자금시장에 네거티브하게 비쳐질 것 같아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가뜩이나 소비자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데다 이번 사건이 현재 막바지 단계인 외자유치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압수수색을 지휘한 검사에게도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모그룹인 현대차그룹도 내부적으로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동진 부회장은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코리아오토포럼'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며 "자금시장에 영향이 없거나 최소화됐으면 한다"며 그룹 분위기를 전했다. 김동욱ㆍ이태명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