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부원장,"가계부채 상환력 큰 문제 없다"

27일 금융감독원 오갑수 부원장은 소득 하위계층에서 지급불능 가능성이 야기될 수 있다며 금융회사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조세금융위원회 주최 조찬강연에서 오부원장은 "지난해말 현재 순가처분소득(NDI)대비 가계신용잔액은 115.3%로 이는 가계부채 규모가 연간 소득 1.15배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원리금 상환이 수년에 걸쳐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할때 평균적인 가계 부채 상환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가계대출의 주택담보가치 하락가능성에 대해서도 담보인정비율이 평균 60%에 머물고 있으며 가계 대출의 연체율도 8월말 현재 2.5%로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단기간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는 가계 및 금융회사에게 큰 부담을 주고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으나 가계부채의 범위와 규모에 대해서는 좀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하위계층에서는 소득수준과 보유자산보다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가계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카드대출의 경우 높은 연체율 및 고객속성 등을 고려할 때 금융회사의 더욱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