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것이 진짜 행복 .. '행복을 꿈꾸는 수도원'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기 위해 창조되었으며 행복이란 바로 그것을 추구하는 데서 생겨난다." 미국 뉴욕주 북부의 한적한 산 속에 있는 뉴스케테수도원의 수도승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행복을 꿈꾸는 수도원'(박효섭 옮김,푸른숲,1만5천원)은 이들이 들려주는 행복론이다. 이들은 수도생활을 하는 것도 행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수도생활이란 참된 인생에 대한 관심이며 영성은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방식이요,삶의 길이라는 것. 또한 진정한 행복은 저 하늘 위 하느님의 나라에서가 아니라 바로 이 지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받아들일 때 실현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이들은 가톨릭의 전통은 따르되 교조적인 관습과 제도,성서 지상주의는 거부한다. 근엄한 사제복 대신 평복을 입고 생활한다. 또 자급자족을 위해 개를 키우고 개 훈련 지침서와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판매한다. 면벽 수도의 고독한 삶이 아니라 이 세상의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게 진정 행복한 삶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구도자'라고 불리는 한 청년이 수도원에 들어와 차츰 영적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소설적으로 구성해 뉴스케테수도원의 유래와 수도생활 원리,규칙,전례,수도승의 실제 생활 등을 보여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