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 대학원 입시설명회 북새통 ‥ 동국대 1천여명 몰려

내년 여름께 치러질 첫 입학 시험을 앞두고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설명회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최근의 '의대 열풍'을 반영하듯 1천여명이 몰려 계단과 통로까지 빼곡히 들어서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공계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상당수 참석해 '이공계 위기'를 대변했다. 또 고교생과 직장인은 물론 나이 든 중년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석,2005학년도부터 도입될 이 제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물리학을 전공하고 정보통신(IT) 분야에서 6년간 근무하다 최근 시험을 치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이모씨(30)는 "의사는 전문직이라 평생 직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뭔가 도전해보고 싶어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메디컬저널사가 참석 예약자 6백60여명을 분석한 결과 대학 재학생이 49%로 가장 많았고 대졸자(31%),고교생(19%),석·박사(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신대학별로는 고려대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39명),성균관대(29명),이화여대(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용일 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단장(가천의대 총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3년간 계약을 맺고 MEET/DEET(의학/치의학 교육 수행력시험) 문제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평가영역으로는 언어추론,자연과학추론,논술,영어,수학,물리학,심리학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 등 9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은 내년 8,9월에 교육수행력 시험을 본 뒤 대학 성적 등을 바탕으로 내년 말 5백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