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유로=1.2弗 ‥ 달러가치 사상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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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가 미국의 경기호전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경상적자에 대한 우려로 사상 처음으로 유로당 1.2달러대로 떨어졌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지난 주말(28일) 런던시장에서 장중 한때 유로당 1.2018달러까지 급락했었다.
이는 전날(유로당 1.1914달러)에 비해 8%나 폭락한 것으로 지난 99년 유로화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뉴욕시장에서 낙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전날보다 크게 낮은 유로당 1.1990~1.2004달러에서 움직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올해 경상적자가 작년보다 1천억달러 이상 급증한 5천3백억달러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 달러가치 하락의 최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성장세는 미국이 지난 3분기에 연율 8.2%로 1.6%에 그친 유로존(독일 프랑스 등 유로화 사용 12개국)에 비해 월등히 빠르지만 경상수지에서는 미국이 국내총생산의 5%가 넘는 적자 상태인 반면 유로존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