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용카드 시장 개방한다 ‥ 은행 외국인지분율 25%로 확대

중국이 외국 금융회사들에 신용카드 시장을 개방한다. 또 외국투자은행의 중국 은행 지분보유 한도도 현행 15%에서 25%로 확대키로 했다. 류밍캉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위원장은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계 씨티그룹이 상하이 푸동발전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조만간 위안화 표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가 외국 업체에 신용카드 사업을 허용키로 한 것은 외국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선진 위험관리 기술을 도입,소비를 부추기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산둥 푸젠 등 13개 도시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에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위안화 영업을 허용했다. 지금까지는 상하이 선전 등 일부 지역 외국은행에 한해서만 현지 외국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위안화 영업을 인정했었다. 류 위원장은 "중국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 4대 국유 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은 총 자산의 23%인 약 20조∼35조위안으로 추정된다"며 "외국 금융회사들의 중국 은행 지분참여율을 계속 늘려 은행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4대 국유 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중국 은행 전체 금융자산의 56%에 달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