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아직은 組1위' .. 파라과이에 0대1 敗

한국이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파라과이에 일격을 당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4분 힐베르토 벨라스케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파라과이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독일 미국 파라과이와 1승1패로 4팀이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렸다. 앞서 독일은 미국을 3-1로 꺾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오는 6일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로 이끌면 16강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이날 한국은 독일전에서의 탄탄했던 조직력이 흔들리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수차례의 세트플레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또 미드필드에서 번번이 패스가 끊겨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데다 좌우 측면돌파도 활기를 띠지 못했다. 전반 14분 파라과이 주장 겸 세트플레이 전담 키커인 에드가르 바레토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벨라스케스가 골지역 부근에서 방향을 살짝 트는 백헤딩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뽑았다. D조의 이집트는 후반 29분 터진 모타브의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2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1-0으로 승리,1승1무를 기록했다.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던 일본은 콜롬비아(1승1무)에 1-4로 크게 패했다. 알 아인에서 벌어진 E조 코트디부아르(1승1무)와 아일랜드(1승1무)간의 경기는 2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으며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도 1-1로 비겨 각각 1무1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