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테마] '휴대폰 부품' ‥ 실적호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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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부품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메이커들의 단말기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호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이어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내수시장에서 역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기술 개발에다 부품 독과점 등으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4월 초 저점에 비해 2배 이상 뛰었으며 유일전자와 인탑스도 각각 70%와 50% 이상 상승했다.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휴대폰용 전자파차단장치를 개발하는 KH바텍은 올 들어 3분기 누적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6백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연간 매출(5백77억원)보다도 17% 이상 많은 규모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작년 동기 대비 49%와 50% 증가하며 작년 연간치를 웃돌았다.
이러한 추세는 4분기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인탑스는 지난 10월 1백68억원의 매출을 기록,작년 동월보다 29% 이상 증가했다.
휴대폰용 키패드를 생산하는 유일전자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1백86억원의 매출과 29억9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9월과 대비했을 때 매출은 21%,순이익은 26% 증가했다.
◆내년에도 고성장 이어진다=삼성증권 오세욱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전세계 휴대폰 시장 팽창이 이어지면서 휴대폰 부품업체 실적 성장세가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전기 방지용 칩바리스터를 만드는 아모텍은 올해 32%선인 매출 증가율이 내년엔 4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43%에서 내년엔 58%,특히 내년 순이익 증가율은 9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KH바텍도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50%를 웃돌며 올해 증가율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먼저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가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를 실시,내년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델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유럽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삼성전자의 내년 휴대폰 생산량은 6천7백여만대로 올해에 비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도 비슷한 증가율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종목별로 주가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일전자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이 대체로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11배로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아모텍 서울반도체 KH바텍 등도 매수 의견이 많은 편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