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odeling] 확 달라진 재래시장 '대박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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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재래시장의 리모델링 사업도 활발하다.
성북구 중랑구 강북구 등지의 전통적인 재래시장이 리모델링 후 시장이 활성화돼 이런 바람은 시 전체로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련된 현대식 시장으로 탈바꿈한 성북구 길음시장은 총 16억 7천5백만원이 들어간 리모델링 재래시장.
시장골목 280m 천장을 개방형 비 가림 장치로 바꾸고 6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도 마련했다.
또 바닥 포장과 화장실 신ㆍ증축도 병행했다.
소방시설도 새로 갖추고 복잡하게 얽혀 있던 전선도 일제히 정리했다.
시장번영회측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상인들이 다시 한번 해보자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강북구의 재래시장은 시장별 브랜드를 개발하고 홍보 캐릭터를 만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려놓고 있다.
강북구는 관애 숭인시장(미아5동)과 수유시장(수유1동)에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면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펼쳐 재래시장을 대형 유통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126개 점포가 영업중인 수유시장의 경우 품목별로 가게 간판을 규격화하고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건물 3층에 주차장까지 확보, 고객이 하루 30% 이상 늘었다.
수유북부시장(수유5동)ㆍ수유중앙시장(수유3동)ㆍ북부시장(번1동) 등 3개 시장은 시장별 브랜드와 캐릭터, 로고 등을 개발해 할인점 등 대형유통점에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이들 3개 시장은 시장 유형별 개발모델을 찾기 위해 7천여만원을 들여 각각의 캐릭터와 로고, 브랜드를 개발해 상품에 사용, 재래시장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강북구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재래시장 활성화 우수구'로 선정돼 2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재래시장으로 손꼽혀온 중랑구 면목7동 사가정역 부근의 면목시장이 완전 탈바꿈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준공식을 가진 이 시장 현대화사업에는 국비 5억2천7백만원, 시비 9억4천9백만원, 구비 8억1천1백만원, 민자유치 10억6천1백50만원 등 모두 33억4천8백50만원이 투입됐다.
면목시장은 2층 건물의 연면적 1천1백70평인 '등록시장'과 등록시장 골목을 따라 1천5백30평에 형성된 '골목시장'으로 구성됐다.
점포가 2백59개이며 1백여명의 상인들이 조합을 결성, 시장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도 한다.
등록시장에는 건물이 노후한 점을 들어 건물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통해 쇼핑센터와 각종 잡화점, 아웃렛 등 현대적 시설이 들어섰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건물 3층 옥상에는 재래시장으로는 드물게 60면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했다.
두 시장의 장점을 살리고 인근의 대형 할인점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도록 시설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다.
이에 앞서 중랑구는 2001년 관내 우림시장의 현대화사업도 벌였는데, 모범사례로 인식돼 전국 곳곳에서 견학을 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형적인 골목형 재래시장인 서울 도봉구 방학2동 '도깨비시장'도 대대적인 변신작업이 진행중이다.
도봉구가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대상으로 선정, 연말까지 현대적인 쇼핑공간으로 바꾸기로 한 것.
모두 9억8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으로 길이 258m의 시장건물 사이 골목에는 폭 8m의 대형 돔 아케이드(비 가림막)가 설치되고 어지럽게 난립한 간판들은 모두 철거돼 신형 광고물로 대체된다.
한편 서울 청계천 변에 있는 동평화시장 등 지은지 20년이상 된 시내 8개 재래시장 개선사업에 대한 국비지원금이 확정돼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국비 등 자금 지원이 확정된 곳은 동평화(신당동), 청평화(〃), 신평화(〃), 방산종합(주교동), 통일(을지로 6가), 삼익패션타운(중구 남창동), 중곡제일(광진구 중곡동), 마장축산물(성동구 마장동)시장 등 8곳이다.
이들 시장은 내년말까지 국비(50%), 시ㆍ구비(30%), 민간부담금(20%) 등 총 사업비 20억원 범위안에서 각각 엘리베이터 설치, 주차장 확보, 건물 리모델링 등을 해 대형할인점과도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중랑구 면목시장이 지난 9월 환경개선사업을 끝내고 다시 문을 연 결과 주변 대형 할인점과도 어깨를 나란히 해 경쟁을 할 정도로 손님이 늘었다"며 "이번에 선정된 8개 시장도 현대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