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odeling] 국립극장 등 공공기관도 '제2의 건축'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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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경기장 공연장 학교 등 공공기관의 리모델링바람도 거세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 데 이어 장충동 국립극장도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들어갔다.
국가 소유 첫 번째 공연장이면서도 시설면에선 예술의전당 등에 뒤처져 있던 국립극장이 '남산 이전 30년'을 계기 삼아 대대적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는 것.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5년 3월까지 1년4개월간 176억원을 들여 극장을 뜯어고친다.
이번 공사는 극장 내부시설에 집중된다.
국립극장 건물은 근대건축물로서도 평가돼 외형을 크게 건드리지 않는 대신 극장 내부는 공연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들이 더 만족스럽게 표현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바꿀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최근 성수동 일대 재개발사업을 발표하면서 현재 성수체육관 부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대중문화예술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경인전철 주안역 광장은 버스 환승객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내년중 남구 주안동 경인전철 주안역 앞 광장을 시민들이 전철과 시내버스를 갈아타기 편리한 장소가 되도록 전면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주안역 광장 일대를 '역세권 버스정류장 환승 환경개선 시범지역'으로 선정, 시내버스 3대가 동시에 정차할 수 있는 정류장을 역사 바로앞에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또 역 광장 노외 주차장의 주차 면수를 기존 100대에서 80대로 줄이고 남는 공간에 택시 승강장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또 성남시는 구시가지 병원들의 잇단 폐원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문닫은 인하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 종합병원을 개원키로 했다.
이같은 리모델링 활성화는 학교로까지 이어진다.
숭실대는 2010년까지 1400억원을 투입, 7개 건물을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3H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호텔(Hotel)같은 서비스가 가능하고, 병원(Hospital)처럼 돌봐주며 집(Home)처럼 아늑한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
숭실대는 또 운동장을 획기적으로 리모델링해 스포츠센터를 짓고 담장을 허문다.
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빙상장 등을 갖추게 되고 담장을 허물어 빈 공간은 녹지로 조성한다.
특히 숭실대는 스포츠센터와 학교녹지를 인근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40개 초.중학교 건물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06년까지 687억2000여만원을 들여 건물이 노후돼 보수가 시급한 40개 초ㆍ중학교(초등 23개교, 중학교 17개교)에 대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할인점 카루프도 리모델링 대열에 합류했다.
까르푸는 내년에 7백억원을 투입해 면목점, 가양점 등 기존매장 7군데를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