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주택가격 하락세 대세 전환..내년 逆전세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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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가 하락쪽으로 대세 전환한 가운데 내년에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4일 LG경제연구원(김성식 연구위원)은 주택경기 순환측면에서 10.29 대책을 계기로 하락세로 들어선 주택가격이 대세 전환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주택경기 국면을 진단하는 '벌집순환' 이론으로 당초 하반기이후 조정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2분기 발생했던 머니게임이 소멸하면서 정상적 순환궤도로 진입,조만간 거래부진속 가격하락이 본격화되는 조정 국면 진입을 점쳤다.
벌집순환이론은 주택가격과 거래량이 실물경기와 연동돼 마치 벌집 모양처럼 일정한 패턴으로 순환한다는 논리.현재는 경기침체로 실수요는 위축된 가운데 공급은 호황때 착공한 막대한 물량 입주가 이루어지면서 본격 증가를 앞두고 있는 것.
김 연구위원은 "착공과 완공 시차로 볼 때 최소한 2005년까지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금리 상승 등 금융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의 경우 이사해가 집중되는 짝수해임에도 불구하고 입주물량 증가와 최근 구입한 아파트로의 이주 요인 등 영향으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역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오는 2005년까지 하향 안정 국면이 지속되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품정도가 붕괴를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아 급격한 버불붕괴 가능성은 크지 아않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