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계신용..레몬마켓化..시간이 필요하다"

동부증권은 가계신용시장을 '레몬시장'으로 비유하며 질적인 측면에서 부채해결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5일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말 기준 가계신용이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를 내릴 수도 있으나 이미 신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남아 있어 가계신용시장의 질적측면 부채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레몬 시장(lemon market)이란 맛없는 과일인 레몬밖에 널려 있지 않다는 뜻이며 미국 중고차 시장을 빗댄 표현.중고차 시장은 저급품질 차량만 매물로 등장해 시장가격보다 좋은 차를 찾기 힘들다는 의미. 즉 신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높은 이자를 물면서 대출을 받고 있어 가계부채를 갚아 나가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3분기 가계신용 증가 주 요인이 상호금융등 신용협동기구 대출 증가폭 확대라는 점에서도 입증. 이에 따라 장 연구원은 "가계신용 해결 가능성은 높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