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수치로는 호전 ‥ 기업, 부정적 전망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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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4개월째 호전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매출액 20억원 이상 1천5백5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1월중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1)'가 84를 기록, 올들어 가장 높았다고 5일 밝혔다.
업황BSI는 지난 7월 65에서 △8월 67 △9월 71 △10월 79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회복 조짐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BSI는 100에 미달할수록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호전됐다고 대답한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이달 제조업 경기에 대한 '업황전망 BSI'도 86으로 전달(83)보다 높아졌지만 기준치에는 미달했다.
업종별 경기전망에선 자동차(105) 조선ㆍ기타운수(112) 펄프ㆍ종이(103) 등 3개 업종만 기준치를 웃돌았고 나머지 19개 업종은 모두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증가율 BSI(10월 78→11월 88)) △가동률 BSI(86→92) △설비투자 실행 BSI(89→92) 등 대부분 지수가 호전됐다.
한편 최근 기업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을 꼽은 업체가 30.1%로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21.6%) △원자재가격 상승(10.1%) △수출 부진(7.9%) 등의 순이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