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돌풍 잇는다" .. 나상욱, 美PGA Q스쿨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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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20·미국명 케빈 나·코오롱)이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혼자 활약하던 미국PGA투어에서 '한국선수 복수 시대'를 열었다.
강욱순(37)은 1타차로 미PGA투어카드를 획득하지 못하고 내션와이드(2부)투어 풀시드를 받았다.
나상욱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끝난 2003미PGA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6라운드 합계 9언더파 4백23타(70·67·70·74·70·72)를 기록,공동 21위를 차지했다.
나상욱은 공동 28위까지 모두 34명에게 주어진 2004년 미PGA 투어카드를 획득하면서 내년 시즌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미PGA투어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내년 미국PGA투어에서 뛸 최연소 선수다.
나상욱은 내년 40여개의 미PGA투어대회 가운데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등을 제외하고 30개 이상의 일반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상욱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내년에 신인왕을 목표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퀼리파잉토너먼트 첫 도전에 나선 강욱순은 최종일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으나 합격선인 7언더파 4백25타에 1타 모자라는 6언더파 4백26타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눈앞에서 투어 카드를 놓쳐 아쉬움이 더했다.
강욱순은 그러나 내션와이드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재미교포 이한주(26·미국명 한 리)는 합계 3언더파 4백29타로 공동 52위에 그치며 다시 내션와이드투어로 돌아가게 됐다.
올해 유러피언PGA투어 이탈리아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72위에 올라있는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는 합계 20언더파 4백12타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안PGA투어에서 활약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아준 아트왈(인도)과 미야세 히로후미(일본) 등도 내년 투어카드를 따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