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설계] 민영의료보험 : '고가 진료비' 실비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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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연장으로 노인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민간 보험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민영의료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영의료보험은 현행 국민건강보험으로는 보장받지 못하는 고가의 진료비뿐만 아니라 신체상해사고 및 감기를 포함한 모든 질병에 대한 입원·통원치료에 대해서도 의료실비를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국민건강보험에 대해 보충적 역할을 수행하는게 민영의료보험이라고 보면 된다.
삼성화재 등 대부분 손해보험회사가 팔고 있으며 동양 녹십자 AIG생명 등도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민영의료보험 왜 필요한가=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국민건강보험은 공공의료보험으로 감기나 몸살 등 사소한 질병에 대해선 잘 보장한다.
하지만 암치료나 레이저 치료,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 현대인이 많이 앓거나 최근 자주 이용되는 고가 진료비에 대해선 보장기능이 약한게 현실이다.
실제로 보험처리를 하더라도 전체 치료비의 51.7% 가량은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OECD국가중 영국(15%),일본(20%),덴마크(16%) 등에 비하면 매우 높은 부담률이라 할 수 있다.
또 의약분업에 따라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통원의료비 및 간병비용 등 직접치료비 외에 부가되는 비용이 가중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내놓은 민영의료보험은 이같은 비용을 최소화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상해나 질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 국민건강보험 부담분을 제외한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본인부담분과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용까지 보장해 준다.
◆민영의료보험의 특징=민영의료보험은 상해보험 또는 질병보험 등 기존의 보험사 건강보험과 달리 모든 상해와 질병을 보험급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존 질병보험은 3대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이나 7대질병(심장질환,뇌혈관질환,고혈압,당뇨,위·십이지장궤양,신부전,갑상선) 등으로 급여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또 민영의료보험은 사망이나 후유 장해보다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치료를 받을 경우 국민 건강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본인부담 비용을 보장한다.
환자 치료를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보험사 건강보험이 입원치료시 입원일당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민영의료보험은 입원뿐 아니라 통원치료에 드는 비용까지도 본인이 부담한 실제비용(실손해)을 지급한다.
입원할 경우엔 입원실 요금,수술비 등을 1천만∼3천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로 보상한다.
또 전체 의료진료의 98.3%를 차지하는 통원의료비를 1일당 5만∼10만원 범위까지 보상하며 약국 조제비도 보상해준다.
암에 걸려 입원할 경우 입원료,투약 및 처방료 등의 80% 가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해주고 나머지 20%는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데 이 비용까지 보험사들이 지급해 준다는 것이다.
의료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지정진료비 △식대 △상급병실료 △MRI 등을 이용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도 보장해준다.
아울러 민영의료보험의 다양한 특약을 활용하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장기이식수술,암발생,장기간병상태 등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장치를 마련할 수있다.
가족 특약에 가입하면 자녀의 의료비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주요 상품=동부화재의 '동부건강의료보험2'는 만70세까지 모든 질병과 상해에 대해 최고 3천만원의 의료비와 장기 입원비를 보장한다.
LG화재의 경우 기존 상품이 1백80일 한도로 입원 의료비를 보장하는 것과 달리 3백65일 1년 내내 보상하는 '365 의료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삼성의료보험 Ⅳ'는 질병과 상해사고로 인한 입원·통원 치료비를 최고 3천만원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현대해상의 '뉴하이클리닉 의료보험'은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로 보상 대상을 확대해 입원의료비를 1천만원 한도로 보장하고 있다.
신동아화재 '우리집 의료보장 보험'과 동양화재 '의료비 지킴이 보험Ⅴ'는 피보험자가 의료 사고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변호사 착수금의 80%(한도 2백만원)를 지급한다.
그린화재는 특정장기(신장 심장 폐장 췌장 간장) 이식수술시 최고 2천만원까지 보장하는 '업그레이드 의료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쌍용화재의 '우리주치의 의료보험'은 6개월 이상 입원했다가 퇴원하면 5백만원의 체력회복비를 지급하며 대한화재의 '장기상해 뉴태평천하보험Ⅱ'는 고도 후유장해를 입어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게 될 경우 생활자금(50만∼2백만원)을 10년 동안 매달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