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 D-1] CSFB창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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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10일 CSFB 창구를 통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던 외국인 대기자금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CSFB 창구를 통한 대형주 매수는 이날 장 막판까지 지속됐다.
CSFB 창구가 순매수 창구 1,2위에 랭크된 종목만 20개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업체 △SK텔레콤 KT 등 통신주 △유틸리티 대표주인 한국전력 △철강대표주 POSCO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화학주 △신한지주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금융주 △대림산업 LG건설 등 건설대표주다.
이날 CSFB 창구를 통한 이들 18개 종목의 순매수 규모만 최소한 3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금액규모로는 삼성전자만 최소 1천5백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POSCO 현대차 SK텔레콤 LG전자 등도 1백억∼2백50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CSFB 창구를 통한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8% 오르며 45만원대를 회복했고 LG전자 삼성전기 현대차 등도 3%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사실상 이날 주가상승이 'CSFB가 만든 주가'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CSFB를 통해 대규모 인덱스 펀드가 설정됐고 이에 따라 비차익 바스켓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3천5백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이 나온 반면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2천7백억원 가량의 매수우위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업종별로 적절히 배분돼 있는 점도 대규모 인덱스펀드의 설정이라는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