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의원 출마에 민주 강원출신 의원 집단반발.. 한화갑 前대표 사과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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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민주당의 원내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설훈 의원 출마에 대해 강원 출신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반발,내홍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화갑 전 대표가 이용삼의원을 지원키로 한 약속을 깨고 자파인 설 의원을 뒤늦게 출마시킨 데에는 모종의 정치적 배경이 있다"며 한 전 대표를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이용삼 송훈석 유재규 황창주 안상현 의원 등 강원 출신 의원 5명은 10일 공동성명을 통해 "한 전 대표는 원내 대표 경선과정에서 당의 원로로서 공정성 훼손은 물론 공작정치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50년 민주주의의 산실인 당의 정체성을 파괴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는 철저히 준비된 계파 공작정치의 시나리오에 의해 민주당을 사수하고 헌신적으로 지켜온 한 동료의원을 희생양으로 삼고,그의 계파인 설 의원을 내세워 정치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경선에 뒤늦게 참여하게 된 것은 유용태,이용삼 두 분의 경선에 대해 여론이 나빠지자 동료 의원들이 출마를 강력히 권유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한 전 대표에게는 사후에 출마 결심을 전하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