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미래다] IT도 아웃소싱시대 ‥ 민간기업 일반화

'IT 자원도 전방위적인 아웃소싱시대가 도래했다.'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민간 기업들이 정보기술 자원의 아웃소싱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공공기관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이같은 흐름을 입증하고 있다. 대형 공공기관인 KT&G(구 담배인삼공사)는 오는 2006년까지 총 100억원 규모의 전산장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전산시스템 운영 관련 업무 일체를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KT&G는 IT(정보기술)부문 아웃소싱을 통해 IT부문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빠르게 변하는 IT 신기술에 대한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향후 3년간 IT 서비스 수준 향상과 비용 절감, 인력관리 효율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G의 IT 아웃소싱은 최근 들어 태평양과 일진그룹이 전사적인 차원의 아웃소싱 체계를 도입키로 했고 대한항공이 글로벌 네트워크 부문을 아웃소싱키로 한 데 이은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IT아웃소싱은 비용 절감효과는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IT 신기술에 발빠른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불가피하다는게 업계의 지배적 추세다. 그 동안 IT 아웃소싱에 냉담했던 공공과 금융을 비롯해 전 산업 분야에서 토털 IT아웃소싱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경향은 아웃소싱의 내용과 프로젝트는 물론 거의 전 산업에 걸쳐 '부분 IT 아웃소싱'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즉 기업들이 토털 IT 아웃소싱에는 부담을 느끼더라도 부분 IT 아웃소싱에는 상당히 관대한 것이 보통이다. 국내 토털 IT 아웃소싱 시장은 글로벌 IT 업체들과 국내 대형 SI 업체들의 2파전 구도이지만 주도권은 한국IBM을 비롯한 글로벌 IT 업체가 앞서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IT 업체들이 아웃소싱의 전략적 접근에서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계약이 이뤄진 IT 아웃소싱 프로젝트에서는 한국IBM의 독주가 인상적이다. 이 회사는 대한항공에 이어 최근 태평양, 일진그룹과 연이어 토털 IT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IT 아웃소싱 업체 관계자는 "한국IBM의 독주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한국HP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한국HP는 신영증권을 비롯해 증권업계 IT 아웃소싱은 물론 의료 제조 유통 등 각 분야에서 한국IBM의 독주를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국내 SI업체 중에는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LG CNS SK C&C 등이 그룹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들어 IT 아웃소싱 전담조직을 신설,현재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아웃소싱 사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은 최근 KT&G의 아웃소싱을 수주했다. SK C&C는 은행권을 비롯해 증권과 보험 등 제 2금융권 등 금융권 아웃소싱 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LG CNS는 올들어 데스크톱 아웃소싱 사업을 국내 처음으로 시작하는 등 토털 IT 아웃소싱과 동시에 틈새시장도 노리고 있다. 이밖에도 중견 IT 아웃소싱 업체로 자리매김한 링크웨어는 다음달 중 매출액 3천억원 규모의 패션업체와 토털 IT 아웃소싱 계약을 앞두고 있는 등 나름대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