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주공1단지 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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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의 사업계획 승인 보류로 재건축이 불투명해진 송파구 잠실주공 1단지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주공 1단지 13평형의 가격은 4억2천만원 수준으로 전주 대비 5백만∼1천만원 떨어졌다.
지난달 말 잠실저밀도지구가 전체적으로 깜짝 반등할 때 4억5천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초 4억3천6백만원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또다시 추가 하락했다.
인근 굿모닝공인 관계자는 "서울시 재건축 시기조정위원회가 지난 10일 조합원간 소송을 이유로 사업계획 승인을 내주지 않은 게 악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이 같은 악재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자칫 재건축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는 상가조합원 일부는 조합창립총회 당시 조합원 비용분담에 관한 사항을 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건축 결의 무효소송을 내 2심까지 승소했다.
이들 상가 조합원이 기존 조합측과 합의하거나 소송을 철회하면 언제든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양측간 감정의 골이 깊어 쉽게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이 기존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상황은 더욱 꼬이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