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저자 장승수씨 사시2차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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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을 써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장승수씨(32)가 올해 45회 사법시험 2차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장씨는 지난 96년 고교 졸업 6년만에 막노동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해 서울대 인문계열 전체 수석으로 법학과에 진학했다.
사법시험은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오는 17일 3차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당초 선발예정인원보다 필기시험 합격자가 적어 특별한 사정만 없다면 합격은 확정적이다.
지난 90년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뒤 중장비 조수, 식당 배달원, 택시기사, 가스배달원, 막노동꾼 등 안해본 일이 없다는 장씨는 대학 입학 후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을 써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이 책은 장씨의 고생담을 담은 나름의 공부 방식을 전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장씨는 서울대 입학 당시 "법조계에 진출해 법과 제도의 합리적인 집행에 기여하고 싶다"고 법조인의 꿈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함께 소개됐던 동생 승대씨(30)도 2000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장씨는 대학 입학 후 권투의 묘미에 빠져 지난 2000년 프로복싱 슈퍼플라이급 테스트를 통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