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국가들 재건참여 자격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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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이라크에 병력을 보낸 국가들은 1백86억달러 상당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국무회의 직후 이라크 반전국의 재건사업 참여를 배제한 국방부의 결정을 옹호한 뒤 "우리 국민과 연합국 국민들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쓴 데 대한 상응한 조치"라며 "미국 납세자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리스 패튼 EU(유럽연합) 대외문제 담당 집행위원은 "단결이 필요한 때에 극도로 무의미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EU집행위원회도 '중대한 정치적 실수'라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보복을 경고했다.
한편 국방부는 미국과 반전국간 갈등이 심화되자 이날로 예정된 입찰회의를 19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응찰기업들은 자사의 수주 능력 등을 담은 세부 사항을 당초 일정보다 1주일 늦춰진 오는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