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2인치 프로젝션TV 美케이블카드TV 인증 획득

삼성전자는 자사 52인치 프로젝션 TV가 미국 케이블 TV 인증 기관인 케이블랩(CableLabs)으로부터 '케이블카드 TV'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케이블카드 TV란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HD(고화질) 서비스를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TV를 말한다. 소비자들과 케이블 업체의 셋톱박스 구매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디지털로의 전환이 쉬워 향후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카드 TV 인증을 받기 위해선 2개월 동안 1천여개의 테스트 항목을 통과하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TV 메이커 가운데 이 인증을 받은 업체는 삼성전자가 두번째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미국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케이블 방송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디지털 케이블 방송 본격화를 위해 미국 내 케이블 업체에 내년 7월부터 케이블카드 시스템을 지원토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6년 7월부터는 케이블카드를 내장한 셋톱박스 판매가 금지돼 케이블카드 T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