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M시장 선점경쟁 불붙었다..주5일근무제 영향 대기업등 도입 잇따라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BPM(업무프로세스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용 솔루션업체들이 BPM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자동차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이 BPM을 잇따라 도입하자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미국의 파일네트,영국의 스태프웨어,한국의 핸디소프트 등이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분야에서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핸디소프트는 올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삼성중공업 등의 대형 사이트를 잇따라 수주한데 힘입어 올해 BPM분야에서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내년엔 이 분야에서 1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업무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대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파일네트도 그동안 외환은행 삼성화재 ING생명 등 금융권 시장을 주로 공략해 왔지만 내년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라콤아이앤씨도 최근 EAI(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 기술을 활용한 '하이웨이원오원 BPMS 스위트'를 선보이며 BPM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EAI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살려 BPM을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미라콤아이앤씨의 백원인 사장은 "IT 전문가들은 오는 2005년까지 전세계 90% 이상의 대기업이 기업 신경시스템으로 BPM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문 컨설팅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하이테크 금융 통신 제조 등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BPM 프로젝트의 경우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관련 업체들이 BPM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웹메소드코리아 한국IBM BEA코리아 등 다른 EAI 관련 업체들도 BPM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유럽계 시장조사기관인 버틀러 그룹은 올해 세계 BPM 시장은 1조5천억원(12억달러) 규모이며 오는 2005년엔 5조4천억원(45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BPM 솔루션=생산 영업 등 기업업무프로세스(Business Process)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 조직 내외의 업무 흐름을 한 눈에 볼수 있도록 만들어 인력.시스템을 프로세스에 적절하게 투입하고 통제함으로써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솔루션은 투명한 업무관리와 업무 부하를 고려한 업무 자동배분,원가절감,품질향상 등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