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km 달리며 판촉했어요"..현대차 여성 영업사원 1위 곽경록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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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1월 말까지 1백74대,주력 판매차종은 아반떼XD,싼타페….'
현대자동차 수원 서부지점 곽경록 대리(37·여)의 올해 판매성적표다.
이 기간 현대차의 전국 남녀 영업사원 가운데 종합 6위,여성 영업사원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연봉은 1억원대.
"자동차 내수경기가 좋았던 작년에는 1백53대를 판매해 10위권 밖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2백대를 넘길 겁니다."
곽 대리가 불황기에 판매를 늘릴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평범하고 간단했다.
"항상 열심히 한다는 판매원칙입니다.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비중이 7 대 3 정도인데 예년보다 발품을 많이 팔면서 판촉활동을 했지요.아파트 주유소 정비업체 등 안돌아다닌 곳이 없습니다.연초 이후 5만㎞(주행거리) 넘게 뛰었어요."
끈질긴 근성과 기발한 아이디어도 빼놓을 수 없다.
세차 중인 운전자들과 수시로 대화를 나누면서 차량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자신의 애마에는 '최우수 판매사원'이라는 흰색 분홍색 현수막을 걸고 다니면서 마케팅을 전개했다.
"잠재고객들에게 내 존재를 인식시켜보자는 아이디어였지요.상담할 때 현수막 걸고 다녔던 영업사원 아니냐고 호감을 가져줄 때면 기분이 그만이죠.제일 중요한 것은 절대 짜증을 안낸다는 겁니다.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다 보니 고객이 밤중에라도 불편,불만을 토로해도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아요."
곽 대리는 입사 후 줄곧 영업전선을 누비고 있다.
7년차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처음 판매여왕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목표는 2백50∼3백대.
그는 현대차의 장점을 이렇게 축약한다.
"국내 1위 업체답게 차를 잘 만든다는 겁니다.편안하지요.차가 집 다음으로 많이 생활하는 공간일 정도인 만큼 편안함을 최우선 판매포인트로 잡고 있습니다."
한번 구입한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기존 고객들과 한층 가까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곽 대리.
그를 보면 판매는 곧 고객에 대한 관심과 시간투자이며 평범함 속에 진리가 있다는 평소의 지론이 헛말이 아닌 것 같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