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동산시장] '서울 12차 동시분양 올 가이드'

새해 둘째주에 분양을 시작하는 서울시 12차 동시분양에서는 모두 18개 단지 1천7백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7일 내집마련정보사는 12차 동시분양 참여 업체를 조사한 결과 18개 단지에서 4천3백86가구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천7백7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이번 동시분양은 강북권에서 역세권 대단지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들이 대거 동시분양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로열층 당첨 확률도 비교적 높다. 강남권에서도 3개 단지가 공급된다. 청약시장 급랭으로 분양가가 낮아진 데다 청약 경쟁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강남권 노른자위 3곳 공급 강남권에선 역삼동과 청담동에서 3개 단지가 공급된다. 그 중 역삼동 대우 푸르지오는 강남의 노른자위인 청담ㆍ도곡저밀도지구에 속하는 단지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33평형도 공급돼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하철 분당선 연장구간 한티역 역세권이며 인근에 유명 학원과 우수 학교가 밀집해 있다. 인근 영동주공 1ㆍ2ㆍ3단지 개나리 1ㆍ2차 등과 함께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월드건설이 같은 동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역삼ㆍ훼미리연립을 재건축하는 물량이다. 전체 93가구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림산업이 청담동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강남권 요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입지 여건이 뛰어난 장점이 있는 반면 분양가가 대부분 인근 시세 수준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주변 시세를 잘 파악해 봐야 한다. 지난 11차 동시분양에서는 높은 분양가로 인해 영동주공 등 강남권 요지의 아파트들이 대거 미계약되는 사태를 빚었다. ◆ 강북 대단지ㆍ역세권 풍부 강북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단지 역세권 등의 요건을 갖춘 단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들 중에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물량도 많아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삼성물산은 강북권에서 2개 단지를 선보인다. 월곡동에서는 재개발하는 아파트 1천3백72가구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4∼44평형 3백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이고 내부순환도로 진출입이 쉽다. 삼성물산은 또 길음동에서도 재개발아파트 5백60가구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백6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내부순환도로 이용이 쉽고 미아로와 삼양로변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미아5동에서 4백80가구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백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숭인시장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생활편의 시설이 주변에 많다. 두산건설은 금호동에서 1백69가구중 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행당역을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홍제동에서 1백1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백19가구 모두 일반분양돼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강북권에선 분양가가 주변보다 싼 아파트 등 확실한 재료가 있는 아파트들만 동시분양에서 선전하고 있다. 따라서 현장조사를 철저히 해 옥석을 가린 다음 청략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